'추천'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0.04.12 [김마에의 음악 가이드] 실내악, 현대음악, 비올라... (11)
  2. 2009.11.23 "창세기 commentary 추천 부탁합니다~" (2)
  3. 2009.03.27 [music]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명연주? (3)
  4. 2008.11.18 Old Testament Bible commentaries
  5. 2008.07.29 ESV - Study Bible (4)
  6. 2008.05.16 'All-time greatest' 재즈 앨범 Top 10
  7. 2008.05.06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음반 24선 (1)
  8. 2008.05.06 초심자를 위한 재즈 음반 10선 (2)
2010.04.12 21:06

[김마에의 음악 가이드] 실내악, 현대음악, 비올라...

[1. 실내악과 친해지려면?]

사람 숨소리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잘 하는 실내악 들어보면요,
정말.... 기가 막히거든요.
Mozart violin sonata같은 것도 좋고, Mendessohn Octet 같은 곡은,
이게 실내악 곡인지 바이올린 독주곡인지 잘 구분이 안되지만,
불꽃튀는 연주자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장이 바로 소편성이지요.

이런 실험도 재미 있으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자면, Beethoven String Quartet전곡을
한꺼번에 들으면 좀 그러니까.. ^^
일단 Op. 18의 여섯곡 먼저 쭉 들어보세요.
저는 그중 6번이 제일 좋은데요.
제가 유학 와서 친구들이 연주하는 걸 가까이서 들었는데....
정말 말그대로 불꽃이 튀는 연주였거든요.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그 친구들 중 첼리스트가 크로노스에 들어갔지요.  하여간...
그 이후에 Op. 59 전체와 Harp, Serioso를 건너 뛰고 후기를 들어보시면
Beethoven의 일생과 더불어 작풍의 scope가 대충 들어오실겁니다.
그 다음에 중기를 들어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2. 현대음악에 입문하기에 좋은 곡?] 

현대음악 입문곡이라...
사실 Shostakovich나 Bax나 이런 사람들은 현대음악으로
치지는 않고요.. 보통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을 보통 현대음악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저도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를 모르겠네요. ^^

이게 입문곡까지는 아닐지 모르겠는데요. 최근 100년 사이의 곡들 가운데
그나마 듣기 쉽고 귀에도 잘 들어오는 곡을 추천해보라시면....

- Korngold / Violin Concerto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죠)
- Christopher Rouse / Flute Concerto (딱 한 군데 때문에 이 곡을 연주합니다ㅎㅎ)
- Bernstein / Serenade for Solo Voilin, Strings, Harp and Percussion (다른 곡들은 좀 아실 거 같아서..)
- Lutoslawski / Concerto for Orchestra (그나마 자주 연주되는 곡)
- Schnittke / Concerto for Piano and Strings (이 곡은 실연을 보실 기회가 있다면 추천합니다)
- Prokofiev / Symphony No.5 (일곱개(인가?) 중에 제일 자주 연주되는 곡이라 할 수 있죠)
- Bloch / Schelomo (첼로 협연곡으로 major repertoire입니다)
- Bliss / Color Symphony (작풍이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 Carl Nielsen / Symphony No.2 "The Four Temperaments" (제 생각에 Nielsen은 저평가 우량주입니다)
- Carl Nielsen / Violin concerto (아마 10년 후쯤 되면 지금의 Sibelius concerto의 자리에 오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Howard Hanson / Symphony No.2 "Romantic" (쿨~ 하지요)


[3. 비올라의 필수 레파토리?]

Viola Rep로는

- Bartok / Viola concerto (Tabea Zimmermann 껄로 들어보세요)
- Hindemith / Viola sonata Op.11 No.4 (개인적으로 가장 명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 Rebecca Clarke / Viola Sonata (비올리스트에게 딱 한 곡만 연주하라면 열명중 다섯은 이 곡을 정할겁니다)
- Shostakovich / Viola Sonata (죽기 마지막 작품이지요)
- Walton / Viola Concerto (혹자는 비올라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하는데.. 저는 별로...)
- J.S.Bach / Viola da gamba Sonata (전체 세 곡인데.. 비올라로도 연주됩니다.)
- Brahms / Viola Sonata (F minor와 E-flat major가 있는데... 그야말로 비올라 곡의 대표 repertoire라 할 수 있죠)


(추천: 김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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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3:22

"창세기 commentary 추천 부탁합니다~"

이런 흥미로운(?) 논의가 있었군요...

어떤 각도로 창세기에 접근하고자 하는지에 따라서 추천도서의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성경연구를 바탕으로 FAQ 격의 관련 이슈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사이트를 얻는다는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제가 본 경험으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다음의 책들이었습니다.

1. Gordon Wenham의 WBC 주석 - H 목사님께서도 추천하셨지만, 저의 경우에도 늘 제일 먼저 컨설팅을 하게되는 '기본' 주석입니다. 원어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도 볼 수 있구요.. 고든 웬햄은 창세기 뿐만 아니라 모세오경 전체에 걸쳐서 알아주는 복음주의권의(좀 더 정확히는 'moderately critical' 성향의) 대표 학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분의 레위기(NICOT)와 민수기(Tyndale) 주석도 아울러 추천합니다.

A 간사님이 말씀하신 Hamilton의 NICOT와는 저작 시기, 분량, 커버리지, 난이도, 보수/진보 성향의 유사점 때문에 흔히 비교가 되곤 합니다만, 제 생각으론 둘 중에 한질(=상하권)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즉, 둘 다 좋은 책입니다) 굳이 비교해보자면, Hamilton 책이 약간 더 보수적인 면이 있고 문서비평과 언어학 쪽에 저자의 특성이 좀 더 드러나고 있는데, 일반적 성경공부에 크게 relevant한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의 험블한 견해로는 Bruggeman(Interpretation)이나 von Rad(OTL)의 critical 계열은 위 책들 중 하나남 있으면 굳이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적 성과는 인정할만 하지만, 우리들 기준으로 볼땐 어느정도 bias가 있는 책들인 만큼 다른 evengelical 성향의 보다 보편적인 책들에 앞서 읽어야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 목사님께 빌려서 보았더니, 대부분의 중요한 아이디어들은 위의 두 '기본' 책들의 survey에 포함되어 있더군요. 또한 나온지 오래된 책들이라 지난 시간들 동안의 빛나는(!) 학문적 진전이(이를테면 문예적 측면..) 반영되지 못한 점도 큰 단점이라할 수 있구요..

2. (J 간사님이 추천하신) Bruce Waltke의 단행본 주석 -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따로 주석책을 발간할 생각이 없었다가 Regent 칼리지에서의 강의노트를 모은 한 학생의 수고에 의해서 빛을 보게 된 책이지요.

강의 material이었던 만큼, 주석책으로선 흔히 보기 어려운 말씀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와 '감동'이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강의 재료였다는 같은 이유로,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커버리지가 고르질 않다는 점입니다. 어떤 부분은 많이 강조하고 어떤 부분은 휙 지나가는 식으로요..

만약에 모든 구절들에 대해 고른 커버리지를 가지기만 했다면 제 견해로는 단연 이 책을 추천 목록의 맨 꼭대기에 놓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들어(=지난 2~30년 사이에) 큰 인사이트를 주고있는 문예적 측면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survey도 충실한 바탕 위에서 저자 자신의 통찰 자체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분의 역작은 잠언(NICOT) 주석과 미가서(Eerdsman)주석인데요, 이 둘은 굳이 한번 도전해보고픈 분에게만 권하고 싶습니다. 잠언은 너무 길기 때문이고, 미가서는 히브리어를 모르면 거의 무의미할 정도이기 때문이지요. 한편, 작년에 나온 이분의 '구약신학' 개론서는 저의 '2010년 독파희망 도서목록' 1위에 올려져있는 책이구요..

3. (H 목사님과 J 간사님이 언급하신) Greidanus의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독자적으로 세운, 구약을 읽고 해석하는 '7 단계의' 해석 방법론을 바탕으로, 그 체계에 맞춰서 창세기를 분석해본 책입니다. 일반 주석들과는 전혀 다른 각도의 어프로취, 즉 '고기' 자체를 얻는 것이 아닌 '고기잡는 방법'에 눈뜨는 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십년을 주기로 세 권의 책을 썼습니다. 첫번째 책은 이 방법체계에 대한 책, 두번째는 이 방법 체계를 사용해서 '구약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적용한 책이며, 마지막 은퇴작인 이 책에서는 두번째 책의 어프로취를 창세기를 텍스트로 삼아서 구체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그런만큼, 단순히 지식이나 학문의 성과를 정리한 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의 무게를 실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4. 위의 책들보다 더 쉽고 간단한 버전을 원하지만, 그러나 심오한 인사이트를 놓치고싶지 않은 경우에 추천하고 싶은 책은 Derek Kidner의 Tyndale 버전(TOTC)입니다. 이분의 다른 지혜서 주석들도 강추입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한정된 공간 안에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훌륭한 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분의 시편(TOTC) 주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싯구와도 같다는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 매우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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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22:28

[music]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명연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여파로 베토벤 9번 교향곡 연주 추천에 관한 질문을 몇 번 받았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새롭게 할 말도 없고, 솔직히 그동안 들어서 안좋은 연주도 별로 없었지만, 요청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는 가져야하는 바, CD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기도 하고 인근 도서관에 가서 좀 더 빌려다가 들어보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몇 연주들을 한번 리스트업해본다. (이 바닥의 진정한 전문가들께는 송구...)  
 
1. 푸르트뱅글러(Furtwangler)
 - 바이로이트 페스티발, 축제극장 오케스트라 (1951, 라이브, EMI), 또는
 - 루체른 페스티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1954, 라이브, Tahra)

요즈음엔 푸르트뱅글러 식의 해석이 예전과 같은 수준의 인정과 환영을 받지만은 않는 모양이지만, 어쨌든 이 곡에 관한한 그가 남긴 장대한 족적을 무시하고 지나갈 순 없을 것이다. 이 연주들을 두고서는 '압도적인 감동'이라고 환호하는 사람들과 '지나친 주관주의'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공존한다. 중후하고 로맨틱한 독일적 해석의 대표적 모델이며, '죽은 악보에 숨결을 불어넣는' 해석의 중요성 및 관객과의 호흡에 기인한 즉흥성을 강조한다. 비판적인 요소는 대개 자의적이라 할만큼 주관적인(idiosyncratic) 해석과 그때그때 달라지기 쉬운(spontaneous) 템포 때문일 것이나, Gramophone 매거진의 한 평론가의 표현처럼 곡 전반에 "massive current"가 흐른다고 할 정도의 자기 완성도와 설득력있는 장대한 드라마가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클래식에 갓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 합창 교향곡 자체에 매료되게 만들어준 연주는 바로 푸르트뱅글러의 51년 버전이었다. 그런만큼, 이분의 연주에 깃든 열정과 완벽한 자기 음악으로의 소화는 마치 이 곡 연주에 있어서의 'archetype' 인 것처럼 느끼게되는 경향이 개인적으론 있는 편이다. 

2. 토스카니니(Toscanini)
 -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 (1952, 스튜디오, RCA)

토스카니니의 해석은 푸르트뱅글러와는 다른 축을 형성한다. 푸르트뱅글러가 자신이 재해석한 베토벤의 전형을 만들어냈다면 토스카니니는 '나는 죽고 내 음악 안에 작곡자가 산' 연주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래서, 솔티는 "아마 정답은 이 두 축 사이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두 사람의 존재감을 모두 인정했다. 푸르트뱅글러가 이 곡을 자신의 음악으로 재창조하려 했다면, 토스카니니는 이와 정반대의 입장에서 오로지 작곡자의 의도에 충실한 'fat-free'식 어프로취를 취했다. (푸르트뱅글러가 hermeneutic 했다면 토스카니니는 exegetic 했다고나 할까?) 템포 역시 베토벤이 지정한 속도에 따랐다고 하는 만큼, 다른 연주들에 비하면 꽤 빠른 편이다. 완벽주의자, 순수주의자로 알려진 그의 성향을 다소 느낄 수 있으며, 비록 푸르트뱅글러와는 다른 방향으로부터의 접근이긴 하지만 열정, 집중력, 그리고 다이내믹함이란 측면에서는 서로 통하는 부분도 있다. 아마도 후대의 지휘자들에게 끼친 영향으로만 볼 땐 푸르트뱅글러 이상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해석은 카라얀을 비롯한 많은 근현대 연주자들과, 더 나아가서는 최근 20여 년간 한 흐름을 만든 정격연주(authentic/periodic performance) 전통과도 맥이 닿아있는 'prototype' 이라 할만하기 때문이다. 

3. 텐슈테트(Tennstedt)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85, 라이브, BBC Legend)

텐슈테트는 구 동독 출신의 지휘자인 만큼 그의 대가적 면모에 비해 카라얀, 번스타인 같은 사람들보다는 훨씬 세간에 덜 알려져있는 편이다. 주로 말러 스페셜리스트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연찮게 도서관에서 그의 합창 교향곡 연주를 빌려서 듣고는 예상치 못한 반가운 충격을 받게 되었다. '숨은 명연'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 연주에서 푸르트뱅글러의 드라마와 토스카니니의 열정 및 집중력을 고루고루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이 두 축들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바로 그 '정답'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런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토스카니니보다는 푸르트뱅글러 쪽에 더 가깝긴 하지만..) 사실, 위의 두 노장들의 연주를 실제로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지의 여부는 그들의 연주가 훌륭하다는 점과는 또 다른 문제이다. 반세기 전의 빈약한 모노 사운드가 귀에 전혀 거슬리지 않는 사람들만이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용한 거장' 텐슈테트가 LPO를 은퇴하기 2 년전에 한 이 말년의 연주는, 열정과 서정성의 조화 및 오케스트라와의 교감도 뛰어나지만, 거기에 더해 음질도 좋고 라이브의 열기까지 더해져 있어서, 처음 이 곡을 접하는 이에게 꼭 한 연주만 권하고자 하는 경우에 추천할만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연주가 끝났을 때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는 관중들이 부러워지게 만드는 실황연주이다.    

4. 카라얀(Karajan)
 - 베를린 필 (1962 & 1977, 스튜디오, DG)

카라얀이 남긴 베토벤 교향곡의 여러 연주 음반들 가운데서 대체적으로 위의 두 연주를 제일 쳐주는 모양인데, 대체로 3악장 아다지오는 77년 연주가 더 아다지오스럽고, 4악장의 보컬 파트는 62년 연주가 한수 위라는 평가이다. 개인적인 선택으론, 생동감과 긴장감이 살아있고, 베를린 필의 현악 파트가 마치 빈 필처럼 들리며, 4악장의 솔로와 합창단이 뛰어난 62년 버전을 좋아한다. 카라얀은 유명세 만큼이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대표적인 지휘자인데, 그의 해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유려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인공적인' 그의 스타일이 62년도 연주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디. 뿐만 아니라, 매너리즘이 아직 보이지않는 가운데 오히려 신선한 측면들을 볼 수 있는 점도 62년 버전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푸르트뱅글러나 토스카니니 시대에 비하면 불과 10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그 사이에 이루어진 스테레오 녹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놀라운 수준이다. 무난하고 구하기 쉬운 연주이다. 

5. 반트(Wand)
 - NDR 심포니 오케스트라 (1982, 스튜디오, RCA)

독일 후기 낭만파의 음악, 특히 브루크너의 권위자로 알려진 또 다른 '조용한 거장' 반트의, 역시 만년에 이루어진 이 연주도 독일적 해석의 계보 안에서 현대적 명연주의 반열에 오를만한 연주이다. 반트는 여러 레파토리를 많이 섭렵하기보다는 자신의 주요 레파토리를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연주, 녹음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하는데, 이 연주 만큼은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시 이 곡을 녹음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반트와의 개인적인 인연으로는, 마음에 꼭 드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연주를 아직 찾지못하고 있었을 때 그의 베를린 필과의 연주가 이 목마름을 완전히 해소시켜주었던 일이 있었다. 중후함과 섬세함을 조화시키는 그의 장기가 잘 발휘된 경우였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그의 시그니처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이 연주는 퀄리티 측면 외에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5~7)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6. 벤스케(Vanska) 
 -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2006, 스튜디오, BIS)

북구 출신답게 원래 시벨리우스 등의 음악으로 이름을 날렸던 벤스케가 미국으로 이주해서 무명의(역사는 오래되었지만..)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토벤 교향곡 싸이클의 일부이다. 마치 토스카니니 스타일의 현대판 버전인 듯한 느낌도 들며, 3악장의 메마른 느낌을 참을 수 없게 만들곤 하는 이전 정격연주들에 비해서는 한층 풍성한 느낌이다. 그러나, 명료하면서도 리듬감과 질감이 뛰어난 그의 연주의 진가는 역시 빠른 악장들에서 더 잘 나타난다. Jonathan Del Mar라는 음악학자가 십여 년간 옛날 악보를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97년에 발표한 Barenreiter 에디션의 신 악보를 기초로 연주된 만큼, 합창 교향곡의 현대적 해석의 현주소가 궁금한 사람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진만을 시작으로, 아바도, 노링턴, 래틀, 맥케라스 등 현대의 많은 연주자들이 이 악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http://www.baerenreiter.com/html/lvb/index.html 참조)  한편, SACD 겸용인 이 씨디는 음질이 매우 중요한 이슈인 audiophile들에게서 선호될만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 외, 합창 교향곡의 매력에 처음으로, 또는 다시금 빠져들게 할만한 영상물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이다. 전체 드라마의 중간 쯤에 나오는 두 번째 연주회에서 이 곡이 연주되는데, 이 곡에 대한 관심을 새로와지게 만드는 '비쥬얼의 힘'이 있는 것 같다. 특별히, 인생의 스토리들이 음악적 내러티브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는 설정이 나름 음악적 인사이트를 강화시켜주는 면이 있었다.

두번째는, Ed Harris가 베토벤으로 나오는 'Copying Beethoven'이다. 스토리 자체야 픽션이지만, 음악을 중심축으로 해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일종의 감사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여기서도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합창 교향곡이 주요 부분 발췌의 형태로 전곡 연주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음악의 각 부분부분에서 등장인물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이 이 곡에 대한 새로운 감흥을 불러 일으켜준다.  


(revised, 3/29, 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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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17:23

Old Testament Bible commentaries

                                   -academic-                       -intermediate-                   -expositional-

Genesis             Wenham (WBC)1987-94            Waltke 2001                Kidner (TOTC) 1981

Exodus                    Childs (OTL) 1974              Stuart (NAC) 2006           Motyer (BST) 2005

Leviticus             Wenham (NICOT) 1979         Milgrom (CC) 2004

Numbers                Milgrom (JPS) 1990           Wenham (TOTC) 1981           

Deuteronomy       Craigie (NICOT) 1976                                                  Wright (NIBC) 1996

Joshua                                                            Hess (TOTC) 1996           Davis (FB) 2000    

Judges & Ruth     Hubbard (NICOT) 1989        Block (NAC) 1999            Davis (FB) 2000    

1,2 Samuel         Tsumura (NICOT) 2007                                               Davis (FB) 2000-2 

1,2 Kings                 [Hess (NICOT) ?]              House (NAC) 1995        Davis (FB) 2003-5 
                                                                                                               
Provan (NIBC)
 1995
 

1,2 Chronicle      Braun/Dillard (WBC)1986-7        Selman (TOTC) 1994
Ezra/Nehemiah
   Williamson (WBC)1985                                                Kidner (TOTC) 1979    

Esther                   [Hubbard (NICOT) ?]            Jobes (NIV) 1999           Baldwin (TOTC) 1984

Job                      Clines (WBC)1989-2008          Hartley (NICOT) 1988         Anderson (TOTC) 1976    

                              [Hess (HCOT) ?]            [Longman (BCWP) 2009]  
Psalms
             Craigie(WBC;1-50)1983  Goldingay (BCWP) 2006-8  
Kidner(TOTC)1973-5 
Proverbs             Waltke (NICOT)2004-5      Longman (BCWP) 2006          Kidner (TOTC) 1981 

Ecclesiastes              Seow (AB) 1997                                                       Kidner (BST) 1991    

Song of songs                                                Hess (BCWP) 2005         Gledhill (BST) 1994    

Isaiah                Oswalt (NICOT)1986-98          Motyer 1999                  Webb (BST) 1996    

Jeremiah                                                     Thompson (NICOT) 1980        Longman (NIBC) 2008

Lamentation           [Hubbard (NICOT) ?]                                                  

Ezekiel                Block (NICOT)1997-8           Duguid (NIV) 1999    

Daniel                     Collins (Herm) 1994             Duguid (REC) 2008            Baldwin (TOTC)1978

Hosea-Jonah          Stuart (WBC) 1987
Amos                      Paul (Herm) 1991                 Smith, G. 1988
Micah                         Waltke 2007         Waltke/Baker/Alexander (TOTC) 1989 

Minor Prophets                                               McCominsky, ed. 1992


 
Reference) Longman, "OT commentary survey"; The Denver Journal "Annotated OT Bibliography" 2008 & 2009;
                  Fee & Stuart, "How to read Bible~"; reviews quoted for each commentary in 'bestcommentaries.com' 
                  Mathieson's blog (ligonier.org); Williams' blog (biblical-studies.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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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15:54

ESV - Study Bible

우연찮게 ESV Study Bible 조만간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http://www.esvstudybible.org/

Gordon Fee
ESV 번역상 백그라운드/ 포지션을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 있다:

"Some conservatives were unhappy with the perceived liberalism of the RSV, but felt that the NASB was too literal. They also considered the trend toward gender inclusive language in the NRSV to be a detriment rather than an asset. So they sought permission from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to revise the 1971 edition of the RSV. Permission was granted and the resulting translation was named the English Standard Version."  
~ From
"How to Choose a Translation for All its Worth"

번역/편집 작업에 참여한 James Packer
성경 버전을 두고 말도 some statement 이다

“I was privileged to act as General Editor of the English Standard Version, and now that I look back on what we did in producing that version, I find myself suspecting very strongly that this was the most important thing that I have ever done for the Kingdom, and that the product of our labors is perhaps the biggest milestone in Bible translation in certainly the last half century at least, and perhaps more...”

Contributors
리스트를 보면, 안되는 아는 이름들만으로도 Study Bible 집필진이 기라성 군단임을 금방 있다.

조직신학의 Wayne Grudem, 왕년의 약방감초 James Packer, 로마서 주석의 Thomas Schreiner, 모세오경 주석의 Gordon Wenham, 누가복음-사도행전 주석의 Darrell Bock, 젊은오빠 약방감초 John Piper, ...

R.C. Sproul
버전 놓고서 한때나마 갈등 때렸는데, 기다리기 잘한 같다..

아마존에
보니까 10 중순에 나온다던데, 그동안 충분히(?) 신선했던 The Message 읽기 그때까지 마무리하 10 월달부턴 ESV 한 1~2 년간 이어질 '즐거운 읽기 한판'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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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12:19

'All-time greatest' 재즈 앨범 Top 10

이런 류의 리스트가 일종의 cliche이긴 하지만, 초심자들에게 대한 안내라는 면에선 나름대로의 역할도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선정했던 '가장 위대한 재즈 앨범' Top 10은 다음과 같다 (2008년 3월 기준으로):


1. John Coltrane, "Giant Steps" (1959)  ~  하드밥의 완성, 분절화음과 즉흥연주의 최고치
2. Miles Davis, "Kind of blue" (1959)  ~  modal 음악과 즉흥연주의 이정표, post-hard bop의 기틀 마련
3. Bill Evans, "Live at Village Vanguard" (1962)  ~  클래식과 결합한 피아노 트리오의 한 독창적인 전형
4. Sonny Rollins, "Saxophone Colossus" (1956)  ~  칼립소의 소개, 하드밥 색소폰의 새로운 지평
5. Clifford Brown, "All-star jam sessions" (1954)  ~  virtuoso 트럼펫 연주와 라이브 잼의 지평을 넓힘
6. Charlie Parker, "Savoy & Dial recordings" (1945-48)  ~  모던 재즈의 혁명, 재즈의 예술화
7.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Moanin'" (1958)  ~  하드밥의 역사 그 자체인 Blakey의 대표작
8. Duke Ellington, "At Newport 1956" (1956)  ~  한 시대의 집대성 및 Newport festivity의 진정한 서막
9. Louis Armstrong, "Hot 5 & Hot 7 recordings" (1920s)  ~  이후 거의 모든 재즈의 foundation. period.
10. Billie Holiday, "The ultimate collection" (1930s-50s)  ~  '인생의 무게가 실린' 보컬, 악기로서의 보컬


*  이 앨범들이 '역사적으로 위대한' 이유는, 연주가 출중한 면도 있지만, 그보다도 당시에 genre-defining album 역할을 한 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50 년대가 '재즈의 황금기'였다고 하는 말은 옳은 이야기였다고 생각된다...

** 이전 시대의 재즈가 위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가지가 있는 가운데, 당시 흑인들이 가졌던 고단한 삶의 요인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약자, 낮은 자, 억압받는 자로서의 그들의 삶이 표현된 음악으로서의 재즈는 블루스와는 '같은 이유-다른 표현'이란 대칭점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그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기반은 흑인영가에서 비롯된 가스펠이다.  

*** Miles Davis는 언젠가 "재즈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이 짧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고 한다. "루이 암스트롱. 그리고, 찰리 파커!" 그들이 여기 선정된 50 년대 이전의 두 연주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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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10:31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음반 24선

J. S. Bach

1. Well-tempered Claver vol. 1 & 2 (Sviatoslav Richter)
   ~ lyrical & contemplative – one of its kind interpretation! 

2. Goldberg variation  (Murray Perahia)
   ~ well-rounded… plus spiritual also! 

3. St. Matthew Passion  (John Eliot Gardiner or Karl Richter: 전곡 또는 highlight)
   ~ world heritage music in the form of a great drama (JEG) vs. formal standard (KR)     

4. Brandenburg Concertos  (Harnoncourt, Pinnock, Richter, Hogwood...  구하기 쉬운 )
   ~ so many aspects to narrow down to one…
 

5. Cello Suites  (Fournier)
   ~ authentic dignity – a modern day standard 

6. Violin Sonatas & Partitas  (Szeryng)
   ~ warm & unassuming yet virtuoso enough 

7. Violin Concertos  (Manze & Podger)
   ~ intelligent passion – a very refreshing Bach

8. Albert Schweitzer plays Bach, Vol.2 (특히 BWV 731)
   ~ beyond description/judgment 

 

Vivaldi

9.  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Op.8 “화성과 창의에의 영감(Biondi & Europa Galante)
   ~ a dynamic & lively Vivaldi (유명한사계 작품에 포함되어 있음)
                   

 

Handel

10.  Messiah  (Hogwood)
   ~ periodic w/ boy sopranos; fresh yet profound & ingenious

 

Haydn

11.  The Creation  (Karajan)
   ~ awe-liftingly performed choral masterpiece!     

 

Beethoven

12.  Violin Concerto (“Legend: David Oistrakh”)
   ~ rich, gentle, exquisite… real legend! 

13.  Piano Concerto No.5  (Brendel: with any conductor)
   ~ splendid, clear & sensitive

14.  Symphony No. 5 & 7  (Kleiber)
   ~ second to none in rhythmic genius & vitality  

15.  Symphony No. 6  (Walter)
   ~ the most pastoral “Pastoral” 

16.  Symphony No. 9  (Furtwangler)
   ~ heavenly manifestation! 

                              

Mozart

17.  Clarinet Concerto, etc.  (Printz & Bohm)
   ~ graceful beauty   

18.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 (Bohm: 전곡 또는 highlight)
   ~ all-rounded 

 

Dvorak

19.  Cello Concerto  (Rostropovich)
   ~ expansive & magisterial 

 

Schubert

20.  Arpeggione Sonata  (Rostropovitch & Britten)
   ~ sublime cello representation 

                    

Chopin

21.  Waltz  (Lipatti)
   ~ noble tone & mind – a world heritage recording!

 

Rachmaninoff

22.  Piano Concerto No. 3  (Argerich & Chailly)
   ~ (red hot!) passion & concentration (1)

 

Tchaikovsky

23.  Violin Concerto  (정경화 & Previn)
   ~ (Korean’s own!) passion & concentration (2)

 

Puccini

24.  La Boheme  (Tebaldi, etc. & Serafin)
   ~ many people’s favorite or first-love opera 

 

           

선정기준: 초심자를 위한 '메이저' 작품, 들어서 좋은 곡, 정신과 영혼을 담은 작품/연주,
              현재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반


[안상현 간사님에게 추천하기 위한 목록으로 최초로 만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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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09:26

초심자를 위한 재즈 음반 10선

'All-time greatest jazz albums' 류의 리스트의 상위에 꼽힌 음반이라고 해서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듣기에 늘 좋기만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수많은 리스트에서 넘버 원 또는 상위 랭킹으로 꼽히곤 하는 Miles Davis의 "Kinds of blue" 앨범이나 John Coltrane의 "A love supreme" 같은 앨범들의 경우 숱한 찬사를 미리 접한 후 그 만큼의 기대감을 가지고 이 음반들로 재즈 감상을 시작하면 대개 좌절감을 느끼거나 '재즈란 나에겐 안맞는 음악이구나' 하는 확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지금 '가장 훌륭한 음반'이라고 선정한 콜트레인의 "Giant steps"도 십 년전에 처음 들었을 땐 상당히 지루했고 도무지 왜 좋다고들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래 리스트를 보완하고 또 혹시 있을 초심자 추천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재즈를 처음 접하던 때를 돌아보며 '초심자 추천용 재즈 음반 10선'을 꼽아본다.

1. Dave Brubeck, "Time out" (1959; West Coast/cool saxophone)
2. Sonny Rollins, "Saxophone Colossus" (1956; hard bop/calipso)
3. John Coltrane, "Ballads" (1962; saxophone ballad)
4. Stan Getz & Joao Gilberto, "Getz & Gilberto" (1963; bosa nova)
5. Bill Evans, "Waltz for Debby" (1961; classical-styled piano trio)
6. Charlie Parker, "With strings" (1949; bebop w/strings accompaniment)
7. Ella Fitzgerald, "Best of the songbooks" (1964; female jazz/pop vocal)
8. Sarah Vaughan, "Sarah Vaughan" (1954; female vocal+trumpet solo)
9. Keith Jarrett, "My song" (1977; Bill Evans-styled piano trio)
10. Ken Burns Jazz Collection (5CDs; a comprehensive samp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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